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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포토] 日 도쿄 번화가 한복판에 투명 화장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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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 시부야구 공원에 설치된 투명 화장실

일본 도쿄 번화가 한복판에 투명한 공중화장실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최근 도쿄 시부야구 내 요요기 후카마치 소공원과 하루노오가와 커뮤니티 공원 2곳에 각각 투명 화장실이 설치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화장실은 외벽이 유리로 돼 있어 밖에서 안쪽의 변기와 세면대 등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입니다.

화장실이 비어있을 땐 유리가 투명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이용객이 안에서 문을 잠그면 벽이 흐려져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생활 침해'를 막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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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안에서 문을 잠그면 유리 외벽이 불투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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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내부 조명이 켜져 화장실 전체가 등불처럼 빛납니다.

해당 시설물은 공중화장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공익재단법인 일본재단이 기획한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고 CNN이 설명했습니다.

화장실 디자인은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가 맡았습니다.

그는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공중화장실, 특히 공원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갈 때는 크게 두 가지가 우려된다"며 "첫째는 청결함이고, 둘째는 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화장실을 이용할 때만 불투명해지는 외벽 덕분에 "사람들은 밖에서 화장실이 얼마나 깨끗한지, 다른 사용자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화장실 안에서 봤을 땐 벽이 흐려졌는지 알 수 없다"며 "문을 잠그는 게 엄청나게 중요한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일본재단은 시부야구와 협력해 구내 공중화장실 총 17곳을 이같이 개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투명화장실 두 곳 외에도 3곳의 공중화장실이 보수를 마친 상태입니다.

(사진='도쿄 화장실 프로젝트' 홈페이지 갈무리, 연합뉴스)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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