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을 놓고 "제안을 했다", "아니다" 어제(17일) 이렇게 청와대와 통합당이 진실공방을 했죠. 이대로 회동이 불발되는가 했는데, 오늘 불씨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 다시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그러곤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청와대 회동의 "형식과 내용에 대해 협의에 착수하자"고 했습니다.
불발되는 듯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다시 가능성이 생긴 순간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회동 제안에 대해 "문 대통령과 단독회담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청와대가 이걸 김 위원장이 대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간주해 환영하면서 구체적 논의를 하자고 나선 겁니다.
양측은 오늘 오전까지도 "여야 대표 회동 제안을 했는데 거절당했다" "아니다, 제안 자체가 없었다"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만남이 현실화하기까지 갈 길은 멉니다.
당장 최 수석은 단독회담 가능성에 대해 "다른 정당의 입장도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어떤 의제를 양측이 제시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 입장에 김 위원장도 일단 단서를 달았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회담의) 소재가 정해져도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내가 응할 거예요.]
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협치의 대상이 통합당에 국한되어선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이 다른 야당 대표들과도 만나야 한단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안지현 기자 , 반일훈, 김재식, 이경,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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