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방통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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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넷플릭스 등 해외 OTT의 거세지는 공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정부 정책 지원으로는 넷플릭스를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OTT 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웨이브, 티빙, 시즌, 왓차 등 4개 국내 OTT 사업자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태현 웨이브 대표, 양지을 티빙 부사장, 시즌을 담당하는 김훈배 KT 신사업본부장, 박태훈 왓차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플랫폼의 중심이 케이블TV에서 IPTV로 옮겨왔고 이제는 다시 OTT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OTT서비스는 콘텐츠 소비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자들은 "현재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메이저 사업자들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해외 OTT에 대한 대응과 국내 콘텐츠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 K-OTT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현재 정부 정책 및 지원체계로는 해외 OTT 콘텐츠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도록 콘텐츠 직접 제작지원 방식 개선(지원대상, 펀드조성, 수익보장 방식 등)과 간접지원(제작비 세제지원 및 콘텐츠 R&D) 확대, 콘텐츠 투자 활성화를 위한 M&A 절차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사업자간 콘텐츠에 대한 전략적인 제휴와 협력임을 강조했다. 또 정부 정책 지원 활성화 및 해외진출을 위해 'OTT 활성화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콘텐츠·플랫폼·시민단체·학계 등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AI 기반 음성-자막 자동변환시스템 개발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방통위 내 OTT 정책을 총괄하는 'OTT정책협력팀(가칭)'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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