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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방대본 '72명' 경기도 '108명', 36명 차이 왜?…일부 미반영된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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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166명…일부 지역 미반영 수치 합치면 200명 넘을듯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당국과 경기도가 집계한 신규 확진자 수가 큰 차이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66명으로, 이 가운데 경기지역으로 분류된 확진자는 총 72명이다.

72명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67명, 해외유입이 5명이다.

그러나 경기도가 같은 0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8명으로, 방대본의 수치보다 36명이 많다.

경기도가 밝힌 추가 확진자 현황을 보면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이 48명, 양평 마을잔치 관련 31명, 서울 사랑제일교회 11명, 파주 커피전문점 7명, 고양 반석교회 1명, 고양 기쁨153교회 1명 등이다.

여기에다 감염 경로를 조사중인 사례 7명과 해외유입 2명까지 합쳐 108명이 14일 하루 동안 확진됐다.

경기도 신규 확진자를 108명으로 계산하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202명으로 늘어난다.

이런 통계 차이는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차'에 따른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과 일선 지자체 현장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각 지역 병원이나 보건소는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는 보건환경연구원이나 검사 수탁 기관으로부터 '양성' 검사 결과를 확인했을 때 방역당국에 이를 신고해야 한다.

각 시·도 및 질병관리본부에 확진자 발생 사실을 유선으로 즉시 알리고,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관련 정보를 입력하는 식이다. 질본은 당일 보고된 환자 사례에 대해 확진자 번호를 부여한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침 일부
[질병관리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방역당국은 관련 지침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양성 건은 반드시 즉시 입력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하고,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다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통계에 제때 포함되지 않은 채 뒤늦게 반영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을 당시 통계차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사 결과가 자정 무렵 나올 경우에도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시스템에 입력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보통 하루 정도면 공식 통계에 반영되기 때문에 누적 확진자 수 등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간 통계가 달라 혼선이 빚어지는 일이 없도록 지난 3월부터 전국적으로 취합한 확진자 수, 검사 건수 등의 통계를 0시 기준으로 작성해 매일 오전 10시 10분께 공개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요 사례에 대해서는 당일 정오까지 확진자 현황을 추가 파악해 즉각적으로 발생 사실을 알리고 있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진자 발생 현황을 신고하면 중앙에서는 당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통계를 집계해서 발표하고 있다"며 "통합시스템에 등록되면 모두 공식 통계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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