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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시멘트 회사가 산업폐기물을 수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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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그룹, 각종 산업 부산물 건설기초소재로 활용하며 친환경 경영

아시아경제

에스피네이처 당진슬래그공장 전경. [사진=삼표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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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시멘트 회사가 각종 산업폐기물을 수집해 시멘트를 생산하거나 혼합제 등을 생산하는데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은 친환경 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판단,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삼표그룹의 환경자원사업 계열사 에스피네이처㈜는 충남 보령·당진과 전남 순천 등 3곳에서 플라이애시(Fly Ash)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활용해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서 시멘트를 대체하는 혼합재를 만든는 곳이다.


당진과 천안 공장에서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슬래그(Slag)를 가공해 건설기초소재인 고로슬래그시멘트를 생산한다. 에스피네이처는 지난 3월에는 한국남부발전과 특수목적법인(SPC) '코스처'를 설립, 일본산 석탄재 수입을 줄이고, 폐기물 재활용률도 점차 높여갈 방침이다.


삼표그룹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친환경 사업 전담 조직도 운영한다. 에스피네이처 환경자원 부문은 버려진 고철, 폐자동차, 폐가전제품 등을 활용해 철근의 주재료인 철스크랩을 가공한다. 친환경 소각장과 하수처리 시 발생하는 침전물인 폐수 슬러지 건조시설도 운영 중이다.


삼표그룹의 다른 계열사 삼표시멘트는 생활 쓰레기를 시멘트 생산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강원도 삼척시와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을 건립한 후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 대체재로 사용하고 있다. 총 22억5000만원의 시설 사업비 중 삼표시멘트가 20억 원, 삼척시가 2억5000만원을 각각 투자했다. 삼표시멘트는 준공 후 시설을 삼척시에 기부체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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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 삼척 공장 전경. [사진=삼표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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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설은 하루 70톤의 생활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고, 현재 연간 약 2만톤의 생활 폐기물이 시설을 통해 연료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월 평균 727톤의 폐기물을 처리했고, 올들어 지난 1~7월까지 월평균 820톤의 폐기물을 처리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인 상생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도 삼표시멘트는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통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도 적극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자체의 폐기물 처리 예산 절감은 물론이고, 폐기물 처리시설의 사용기한 연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표그룹은 지난해 11월 전국 27개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레미콘 제품의 4개 규격(△25-35-150 △25-30-150 △25-27-150 △25-24-150)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앞선 지난해 8월에는 몰탈 2개 제품이 한국공기청정협회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HB마크)' 최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


또 한국산업표준(KS)보다 강화한 자체 품질기준(SKS·SAMPYO KS)을 도입해 친환경 규격을 만족하는 레미콘을 생산하고 있다. 철저한 원자재 관리와 품질 차별화를 위해 경기도 화성시에 업계에서 유일한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받은 '삼표콘크리트시험평가원'도 운영하고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의 이익, 그리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자원 재활용과 환경 개선을 위한 친환경 사업은 삼표그룹의 실천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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