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시중 통화량(광의통화·M2)은 3077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저금리 영향…"기업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증가"
[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 6월 시중 통화량이 3077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과 저금리 영향으로 기업과 가계 등이 대출을 통해 자금을 대거 확보하면서 시중 통화량도 빠르게 불어나는 추이다.
13일 한국은행의 '6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중 통화량(광의통화·M2)은 3077조1000억 원으로, 전달(3053조9000억 원)에 비해 23조2000억 원(0.8%)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9.9% 증가했다. M2는 지난 4월 최초로 3000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시중 통화량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6%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9월(7.6%) 7%를 돌파했다. 이어 △10월(7.5%) △11월(7.7%) △12월(7.9%) △1월(7.8%) 등 줄곧 7%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들이닥친 올해 2월(8.2%)과 3월(8.4%)에는 8%대로 올라섰고 4월(9.1%)과 5·6월(9.9%)에는 9%대에 진입, 이제 10%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경제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 단체 16조9000억 원 △기업 9조1000억 원 △기타금융기관 2조7000억 원이 각각 증가했다. 기타부문에선 5조6000억 원 감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4조4000억 원)과 요구불예금(6조2000억 원)이 늘었다. 반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4조8000억 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결제성 자금 확보 등의 이유로 특히 기업의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늘었다"며 "반면 금리 하락으로 만기도래 후 재예치 유인이 없어진 정기 예·적금에서는 자금이 빠졌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