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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월급 모아 후원했는데 배신감"…'위안부 후원금 반환' 3차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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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부정 사용 의혹' 나눔의집·정의연 상대 반환소송

정의연 상대로는 첫 소송 제기

"윤미향, 소장 송달에도 답변 안해…빠른 수사 촉구"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저는 나눔의 집 후원 당시 충남의 고등학교 역사 교사였습니다. 평소 전시 여성 성범죄 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수업시간에도 강조해 왔던 터라 나눔의 집 활동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후원금 부정 사용 의혹을 받는 나눔의집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 후원자들이 법원에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는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진행된 1,2차 소송과 달리 이번 3차 소송에서는 처음으로 정의연이 소송 대상으로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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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윤 변호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윤미향, 정대협, 정의연, 나눔의집을 상대로한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3차 반환소송 제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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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반환하라”…후원자들 법원에 소송 제기

‘위안부 할머니 기부금·후원금 반환소송 대책 모임’은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눔의집·정의연·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윤미향 의원에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단체의 소송 대리를 맡은 김기윤 변호사는 “불법 행위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와 후원행위 취소에 따른 부당 이득의 반환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소송 취지를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지금까지 제기하지 않은 정의연에 대한 소송도 추가로 제기됐다”며 “정의연에 소송을 제기한 후원자 역시 단체가 할머니들을 위해 돈을 사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소송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월급을 아껴가며 나눔의 집에 100만원을 후원했다는 A씨는 “할머니들의 복지 향상과 위안부 역사의 후대에 대한 계승을 응원하는 취지로 후원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보도 등을 통해 이 기관의 운영실태가 거의 사기에 가까웠음을 알게 됐다”고 소송 참가 이유를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나눔의 집 후원자 3명과 정의연·정대협 후원자 2명으로 총 5명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4명, 남성이 1명이다. 반환 청구 총 금액은 485만원이다.

“윤미향·나눔의집 등 소장 송달받고도 답변 안해…검찰 빠른 수사 필요”

이날 단체는 1,2차 소송에 대한 경과보고를 발표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6월 4일 1차 소송을 통해 나눔의집에 5000여만원을, 2차 소송에서는 나눔의집과 정대협·윤미향 의원에 대해 3600여만원의 후원금 반환을 청구했다.

김 변호사는 “1,2차 소송에서 제출한 소장은 각각 나눔의집과 윤미향 의원, 정대협에게 송달됐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윤미향 의원 등은 오늘 제기하는 소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민에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눔의집에서 모집한 후원금 88억원 중 2억원만 나눔의집 양로시설로 보내졌다는 민관합동조사단 발표가 나왔는데 서부지검 역시 하루빨리 윤미향 의원에 대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풀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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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정대협·윤미향 의원을 상대로 제기된 제 1,2차 반환소송 경과 (사진=‘위안부 할머니 기부금 후원금 반환소송 대책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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