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복수의 소식통 인용 보도…미국과 긴장 완화 모색
美항공모함 2척, 남중국해서 또다시 합동훈련[SCSPI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남중국해에서 미군과 대치할 경우 선제사격을 하지 말도록 군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비행 조종사와 해군 장교들에게 빈번해지는 미군과의 대치상황에서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 매파에게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킬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서이며, 남중국해에서 미중간 긴장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게 SCMP 설명이다.
미국은 최근 남중국해 및 광둥성 연안에 대한 정찰비행을 늘리고 있으며, 지난달 두 차례나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 2척을 동원해 훈련했다. 중국도 남중국해에서의 훈련·비행을 늘리며 맞대응하는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과 의사소통했으며, 상황통제를 유지하려는 선의에 따라 중국군에 선제 사격 금지를 명령했음을 미국 측에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서 "사격 명령을 내리기는 쉽지만, 양국 모두 결과를 통제할 수 없다"면서 "현재는 매우 긴장되고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1년 하이난 지역에서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충돌해 중국 조종사가 숨진 사건을 언급하면서 "중국군은 그때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군은 여러 반격 조치를 발전시켰다"면서도 "무력은 최후의 수단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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