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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부산 폭우 후 도로 곳곳 파손·포트홀…운전자·보행자 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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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1일 오후 부산 남구 경성대학교 인근 횡단보도 앞 도로가 최근 내린 폭우로 인해 파손돼 있다.2020.08.11/뉴스1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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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노경민 기자 =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지반이 약해진 부산지역 도로 곳곳이 파손되거나 내려앉아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7월 한달간 부산시가 직접 관리하는 광역시도에서 포트홀을 보수한 건수만 978건에 달한다. 구청이 관리하는 도로까지 포함하면 훨씬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큰 구멍이 생기는 현상인 '싱크홀'과 달리 '포트홀'은 아스팔트 도로 표면에 생기는 작은구멍을 뜻한다. 자칫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 할 수 있어 보행자와 운전자들에게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오후 남구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인근 횡단보도에서도 도로파손 현상이 목격됐다. 횡단보도와 인도 사이 공간에 아스팔트가 부서지면서 도로면에 금이 가고, 작은 웅덩이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횡단보도 위를 걸어가자 휘청일 정도로 도로 파손 정도가 심각했다.

인근의 또 다른 횡단보도에서는 도로 갈라짐 현상이 나타났다. 횡단보도 상에 있는 맨홀 주변이 여러 갈래로 금이 가면서 아래로 가라앉아 있었다. 특히 이 곳은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서 지나갈 수밖에 없어 조치가 시급하다.

신호를 기다리던 대학생 A씨는 "평소에도 자주 이 길을 지나다니는데 어제 아무 생각없이 걸어가다가 헛다리를 짚어 넘어질 뻔 했다"며 "비가 계속와서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더큰 사고가 나기 전에 보수가 돼야 될 거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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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부산 지하철도 1호선 괴정역 인근의 보행로에 잇따른 폭우로 지반 침하가 발생해 안전펜스가 설치돼있다.2020.8.11/뉴스1 © 노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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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 사하초 어린이보호구역 인근에는 부서진 보도블록이 무질서하게 방치돼 있었다. 현장을 지나는 차량이 보도블록을 밟아 '퍽'하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 자칫 타이어가 훼손돼 운전자가 다치는 아찔한 상황이 우려된다.

환경미화원 B씨는 "잇따른 폭우에 지반이 계속 꺼져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청에 빨리 신고가 접수돼 도로가 원래 상태로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좁은 도로 폭에 지반 침하까지 겹쳐 통행에 불편을 주는 곳도 있다. 도시철도 1호선 괴정역 인근의 한 보도는 사람 1명이 지나다닐 정도로 도로 폭이 좁지만, 폭우로 인한 보행로 파손으로 안전펜스가 설치돼 주민들의 통행 불편이 우려됐다.

연제구와 해운대구 등 다른 일선 지자체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제구의 경우 7월10일부터 8월11일까지 도로파손 관련 신고가 150여건에 달했다. 구 관계자는 "최근 도로파손 신고가 50%정도 늘어났다"며 "현장 보수가 가능할 경우 즉시 보수하고, 보강공사가 필요하면 안전조치 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대구도 도로파손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최근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부산에 여러차례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파손이나 지반침하 민원이 갑자기 늘어났다"며 "장마철 전과 비교해서 30% 가량 신고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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