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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박유하, 정의연 수사 지연에 "국민 눈치 보는 시늉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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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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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하 세종대 교수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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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위안부'의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 검찰의 정의기억연대 수사와 관련 "국민의 눈치를 보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 기간 중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것에 불만을 품고 세무서에 불 지른 40대 남성의 기사를 가져와 "검찰이 소환조사조차 안 하니 이런 일이 벌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물론 윤미향의 경우 여가부도 외교부도 서울시도 그리고 청와대까지 얽혀 있는 사건이니 이해가 안 가는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4월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을 폭로했다.

이후 검찰은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정의연 수사에 착수했지만 석달째 별다른 수사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마포 정의연 쉼터 소장의 극단적 선택에도 마지막 통화를 나눴던 윤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는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됐다.

박 교수는 "사건을 담당했던 서부지검 수사라인 검사들이 승진했다는 며칠 전 보도는 국민을 가재·붕어·개구리로 아는 게 다름 아닌 검찰개혁을 주장했던 사람들이라는 걸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지난 7일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서 정의연 수사를 지휘해 온 장영수 서울서부지검장은 대구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장 지검장을 보좌해온 고경순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으로 발령났다.

한편 박 교수는 저서 '제국의 위안부'를 통해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희 운동 방식을 비판해왔다. 그는 저서에서 '위안부 자발성'을 언급해 2015년 11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으며 1심 무죄, 2심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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