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文대통령 수익률 56%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필승코리아펀드 5000만원 투자… 1년새 수익금 2800만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대한(對韓)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공개 투자한 '필승 코리아펀드'가 출시 1년 만에 55%가 넘는 이례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10일 NH-아문디자산운용은 성과보고서에서 "'필승코리아 펀드' 수익률이 56.1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펀드 설정액은 1230억원으로,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22.11%)의 2.5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00만원을 투자한 문 대통령의 수익금은 28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이므로, 별도의 세금은 내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이 펀드의 수익률이 출시일 대비 -1.15%를 기록하던 시점에 가입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해 8월 14일 국내 최초의 소재·부품·장비 투자펀드로 출시됐다. 일본의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대통령 펀드'라고도 불린다. 문 대통령이 판매사에 직접 방문해 가입한 '생애 첫 펀드'인 까닭이다. 문 대통령 가입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서 장관과 시·도지사 등이 잇따라 가입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7월 말 기준 총 68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36개로 투자 비율은 약 41%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하드웨어 종목 투자 비율이 32%로 제일 높고, 반도체(28%), 소프트웨어(8%) 순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에 가장 많은 22%를 투자했다. 다음으로 에스앤에스텍(4.56%), 네이버(4.49%), LG화학(4.08%), SK하이닉스(3.85%), 카카오(3.34%) 등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투자 종목 중 일부는 기업 가치가 300% 이상 상승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가 필요한 영역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고, 여기에 투자 기회가 존재한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김형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