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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바이든의 최종병기'는 아내, 그녀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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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교수로 일하는 질 바이든… 러닝메이트·장관 인선 등 관여

조선일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오른쪽)의 아내 질 바이든(왼쪽)이 지난 2월 2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당원대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69)이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고, 미래의 부통령·장관 후보 인사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현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50)와 차별화되는 행보다.

질 바이든은 9일(현지 시각) CBS 인터뷰에서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돼도 난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버지니아 노던 커뮤니티 칼리지의 영어과 교수다. 2009~2017년 세컨드레이디(부통령 부인) 시절에도 "나만의 영역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학교 일을 계속했다. 고교 교사였던 질 바이든은 첫 아내와 사별하고 두 아들을 키우던 조 바이든과 1977년 결혼해 딸 하나를 낳았다.

그는 남편의 대선 캠페인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CNN은 지난달 "질이 조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러닝메이트 후보군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함께 대선 자금 모금 행사를 열거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정책 간담회를 여는 등 여성 참모 그룹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바이든 정부에선 교육자 출신이 교육 장관이 될 것이다. 더 이상 베시 디보스(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인 교육 장관)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족 보호도 그의 몫이다. 지난해 조 바이든이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다는 논란이 일 땐 "사람들이 남편에게 얼마나 많이 접근하는지 아느냐. 그는 선을 잘 긋지 못할 뿐"이라고 했다. 트럼프 측이 조 바이든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부패 의혹을 들추면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고 하고, 바이든의 고령 문제를 거론하면 "바이든이나 트럼프나 비슷하게 늙지 않았나?"라고 일갈한다. 지난 3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여성 2명이 경선 승리 연설 중이던 바이든에게 달려들자 직접 여성의 팔목을 잡고 밀어내기도 했다.

조 바이든은 그를 두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하고, 미 언론들은 "바이든의 최종 병기"라고 한다.

[뉴욕=정시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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