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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조원의 뒤끝? 사표수리前 단톡방 탈퇴, 대통령 회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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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각선 "주택 매각 요구에 반발" 해석

"이젠 매물을 거둬~♬" 패러디도 등장

조선일보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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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 불참했다. 일괄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보좌관들은 모두 이날 회의에 참석했지만, 김 수석만이 홀로 나오지 않은 것이다.

문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회의에 불참한 점으로 미루어, 김 수석이 이미 사퇴할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김 수석은 전날부터 출근하지 않으면서, 청와대 고위직 메신저 대화방에서도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수석이 고위 공직자 다주택 매각방침에 반발한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서울 강남권 노른자위 땅에 두 채의 부동산을 소유한 김 수석은 서울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원 높여 매물로 내놔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사실상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야당을 중심으로 “민정수석이 부동산 정책을 스스로 희화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김 수석은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얼마에 팔아달라고 하는 것을 남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노 실장과 김 수석의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청와대 주요 참모가 모두 참석하는 공개회의에서 두 사람이 여러 차례 언성을 높이면서 다퉜다는 취지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노 실장과 김 민정수석이 다퉜다는 대목은 한마디로 ‘가짜뉴스’”라면서 “해당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

/연합뉴스, 온라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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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청와대 참모들이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 “권력은 짧고 집값은 길다” 는 비판이 나왔다. 일괄 사의를 표명한 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은 사의 표명 시점까지 다주택자였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수 김정민의 히트곡 ‘슬픈언약식’의 가사 일부를 개사한 “이젠 매물을 거둬”라는 패러디도 등장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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