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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온순할까…지느러미로 때려 갈비뼈 부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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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고래에게 다가갔다가 얻어맞아 다치는 사례가 호주에서 속출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북서부의 닝갈루 해상공원에서 스노클링 하던 얼리셔 램지(30)가 혹등고래의 가슴지느러미에 맞아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 보도했다.

램지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남서부에 있는 로열 퍼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램지는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새끼 고래 한 마리가 다가왔고 어미 고래도 새끼를 지키러 왔다"면서 "두 고래 사이에 끼어있다가 어미 고래의 지느러미에 맞았다"고 말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생물다양성보존관광부(DBCA)에 따르면 지난 1일에도 닝갈루 바다에서 헤엄치던 여성 두 명이 혹등고래에게 공격받은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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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 근처를 지나는 보트[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여성은 혹등고래의 꼬리지느러미에 맞고 내출혈을 동반하는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으며 다른 여성은 가슴지느러미에 맞아 햄스트링을 다쳤다.

일주일 만에 혹등고래에게 공격받은 일이 세 차례 발생한 것이다.

일련의 사고들은 DBCA가 일부 여행업자들과 닝갈루 해상공원에서 혹등고래들과 함께 수영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관광상품을 시범운영하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DBCA는 2016년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래 약 1만명의 관광객이 닝갈루 바다를 찾았다고 밝혔다. 시범운영은 올해까지 5년간 진행된다.

DBCA는 관광객 안전을 위해 한 번에 9명까지만 입수할 수 있도록 하고 혹등고래로부터 75m 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혹등고래는 몸길이가 19m까지 자라고 체중이 30∼40t에 이르는 대형고래로 크릴새우와 동물성 플랑크톤 등을 주로 먹는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는 혹등고래 최대 서식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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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그물에 얽힌 고래새끼를 구조하는 생태보호대원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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