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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정부 "美제재는 파렴치"...캐리 람 "美 비자 자발적 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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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홍콩 수뇌부 자산 동결

미중 갈등 최고조 치달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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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포함한 중국과 홍콩 고위관리에 대한 제재를 부과했다.

중국과 홍콩 관리들에 대한 제재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모습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과 시행에 관여한 중국과 홍콩 고위관리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 성명에 따르면 리스트에 오른 11명이 미국 내 직접적으로 보유하고 있거나 50%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자산은 향후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에 등록돼 동결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도구와 권위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홍콩 정부와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파렴치하고 비열하다”면서 “홍콩보안법에 대응해 제재한다는 미국 측의 주장은 설득력 없는 변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람 행정장관도 “우리는 겁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내 미국 비자의 유효기간은 2026년까지지만 미국에 가고 싶지 않은 만큼 자발적으로 말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콩 주재 중앙정부 연락판공실도 대변인 명의의 별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재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콩 금융당국이 관내 기관들에 미국의 제재에 따르지 말 것을 요구했다. 9일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미국 정부의 제재가 유엔을 통과한 국제 제재에 해당하지 않아 홍콩에서 법률적 효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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