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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섬진강 줄기 화개장터’ 32년 만에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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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8일 오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일대가 300㎜ 넘게 쏟아진 바로 물에 잠겼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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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섬진강 유역에 위치하며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장터’가 기록적인 폭우로 8일 물에 잠겼다. 하동에는 지난 7일부터 8일 낮 12시까지 222㎜의 비가 내렸다.

이날 섬진강에 홍수경보가 발령되면서 인근 화개천이 범람, 화개장터 내 가게에 어른 가슴 높이 까지 물이 차올랐다. 인근 저지대 주택과 상가 수십 채도 어젯밤부터 침수가 진행됐다. 오후 1시께 화개면사무소는 민원실 바닥까지 물이 차올랐고, 화개파출소도 어른 허리 정도까지 침수됐다.

화개면 출신인 정영섭 하동군의원은 “화개장터가 장마로 물에 잠긴 것은 1988년 이후 32년 만”이라며 “하동군에서 항구적인 침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하동군의 안전안내 문자, 대피 권고로 주민들은 대피한 상태다. 119 구조대원들이 고무보트를 띄워 화개장터 인근 건물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 중이다.

국도 침수, 도로파손 등 피해도 이어졌다. 섬진강을 따라 뻗은 국도 19호선 하동읍∼화개면 구간 상당 부분이 침수돼 전면 통제 중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고 나면 화개장터와 인근 상가, 주택 등에 대한 침수피해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경상남도 전역에는 최대 3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현재까지 산청 353.6㎜, 함양 329.8㎜, 거창 315.5㎜, 합천 252.2㎜, 의령 234.9㎜, 하동 222㎜, 진주 196.63㎜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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