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1958491 0012020080761958491 02 0201001 6.1.17-RELEASE 1 경향신문 0 false true false false 1596765301000 1596765739000

서울대 의대 코로나19 웨비나, 오늘 오후 4시, 대만 성공사례 발표

글자크기
[경향신문]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대만의 승리 비결을 소개하는 서울대 의대(학장 신찬수) 주최의 웨비나가 오늘(7일) 오후 4시(한국시간)열린다. 대만 중앙 연구소 학술 위원(대만 전 부통령)인 진건인(陳建仁, Chen Chien-Jen) 박사가 특강을 한다. 그 내용을 요약해 미리 소개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예방의학 강대희 교수팀이 전해준 내용이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8월 6일까지 전세계적으로 1877만 7706 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70만 7147 건(3.8%)의 사망이 발생했다. 한국에서 1만 4456 건의 확진 사례와 302건(2.1%)의 사망, 대만에서 476건의 확진 사례와 7건(1.5%)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발생률과 사망률(10만명 당)은 전세계적으로 245.1과 27.9, 한국은 9.2와 0.6, 대만은 2.0과 0.3이었다. 블룸버그지가 75개 신흥국가들의 코로나-19 사망자수, 바이러스 이전 상황과 비교한 경제 활동 수준 및 피해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역량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긴 결과 대만, 보츠와나, 한국, 태국은 최상의 성적을, 그리고 남미 국가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003년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대만을 강타하여 전염병 예방 시스템에 많은 부족함과 결함이 있음을 깨닫고, 이를 계기로 대만은 시스템을 재구축하기 시작하였다. 전염병 통제법 및 관련 규정을 검토 및 수정하였고, 전염병 발생 시 정부는 전염병 지정·격리 병원을 지정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도입되었고, 체계적인 전염병 감시·보고 체계가 설립되었고, 국경 방역 프로토콜을 최적화하였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만의 4가지 주요 전략은 사스 이후에 수립되었다. 신중한 조치, 신속한 대응, 조기 인력 배치 및 투명성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대만 질병 통제 센터(CDC)는 온라인 자료를 통해 우한에 최소 7건의 비정형 폐렴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직후, 세계 보건기구(WHO)와 중국 CDC에 보고하였고, 우한 항공편 승객에 대해 기내 검역을 하기 시작하였다. 2020년 1월 2일 의심 사례 보고 시스템 및 감염 관리를 강화했고, 중국의 비정형 폐렴에 대한 자문위원회를 1월 5일에 구성하였고 1월 7일 우한에 1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하였다. 1월 15일 대만 CDC는 코로나-19를 제5군 감염병으로 지정하여 모든 의료기관에서 의심 사례를 보고하도록 요청하였고, 1월 20일 중앙전염병관리센터(CECC)를 활성화 하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금융 지원 및 경제적 활성화를 위한 부처 간 노력을 통합하고 조정하기 위해 1월 22일 국가 안보위원회의 긴급 회의를 개최하였다.

CECC는 1월 21일에 우한, 3월 21일에 모든 국가에 대해 여행경보를 3단계로 상향조정하였고, 2월 6일 중국, 2월 11일 홍콩과 마카오, 3월 19일에는 모든 국가에 대해 대만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하였다. 입국자에 대해서는 탑승 전 건강 확인 및 검역 호텔 예약, 기내 검역 및 안내방송, 휴대 전화를 통한 자택 검역 통지, 공항 및 자택에서의 발열 모니터링 및 증상 확인, 지정된 택시 또는 렌탈차량 이용 및 입국 후 14일간 자택·호텔에서의 자가 격리를 포함하여 입국 여행객을 위한 일련의 검역 조치를 포함한 방역 수칙을 도입하였다. 아울러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와 관련해서는 14일간 자택이나 지정된 장소에서 격리시켰고, 보건요원을 동원하여 격리 대상자를 하루에 한 두 번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였고 전자 보안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하여 격리 대상자의 위치와 건강 상태를 추적하였다.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하여 여행, 직업, 접촉 및 집단발생 이력을 보고하는 입국검역체계(Quarantine System for Entry), 자가격리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택격리추적체계(Home Quarantine Tracking System), 자가격리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의료 상담 및 건강 관리를 제공하기 위한 라인 로봇(LINE bot: 라인은 카카오와 같은 역할을 함) 시스템인 격리 중 질병상담 프로그램(Disease Containment Expert), 격리 이탈자들을 경고하는 추적 시스템인 디지털방어추적체계(Digital Fencing Tracking System) 등을 도입하였다. 또한 지방 정부에서 자가격리자들에 대해 상담, 가족 방문, 식사 배달, 쓰레기 수거, 정신 건강 상담 등을 위한 24시간 핫라인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자가격리자들은 구급차로 지정된 병원에 이송하였다.

중앙전염병관리센터는 4월 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사원, 국립 공원, 호텔, 야시장 및 쇼핑 지역 방문 제한 및 마스크 착용 등의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했다. 국가 마스크 공급 관리팀을 구성하여 마스크 제조를 위해 92개의 생산 라인을 확보하고, 4월 16일부터 총 73개의 제조 회사를 인수하였다. 일일 평균 마스크 생산량은 1월 180만 개에서 2100만 개로 증가하였다. 마스크 생산을 늘리는 것 외에도, 국민건강보험카드를 통해 약국에서 모든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하였다. 온라인으로 이름을 매칭하여 마스크를 배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온라인, 신용 카드 또는 ATM을 통해 결제하고, 세븐일레븐 또는 패밀리마트와 같은 편의점에서도 마스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대만의 경제성장 모멘텀과 활력을 높이기 위해 차이잉원 대통령은 3월 12일 고위급 안보 회의를 소집하고 다음과 같은 사전 대책을 발표했다. 뉴타이완달러(NT) $210억(한화 8500억 가량)의 특별 예산 할당; 지출 우선 순위를 비상 조치로 이동; 내수 확대를 위한 정부 투자 및 조달 증대; 경제적 추진력과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민간 투자 가속화, 외환 시장의 안정성과 주식 시장 모멘텀 유지.

대만이 채택한 모든 전략 중에서 투명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초기부터 정부는 대중에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중앙전염병관리센터는 1월부터 매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정확한 뉴스를 제공하였고, 빠른 속도로 권위를 확립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이 신뢰는 사회를 안정시켰고, 시민들이 정부의 지침과 규칙을 따르도록 장려하였고, 대중이 허위 정보에 취약하지 않도록 하였 등의 선순환을 만들어 냈다. 대중의 신뢰가 높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방역에 협력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 이러한 협력은 대만에서 코로나-19의 성공적 대응을 위한 열쇠로 볼 수 있다.

대만은 앞으로도 낮은 집단 면역, 지속되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세계적인 경제 침체, 입국 규제 완화에 따른 해외 유입 사례 증가와 같은 문제들을 직면하게 될 것이며, 어떠한 국가도 홀로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경보 및 국경 검역 강화,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전염병 데이터 및 빅데이터 분석, 신속한 진단, 항바이러스제 및 백신 연구 및 개발을 통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