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레바논 폭발로 재외국민 주택 파손…인명피해는 없어”

레바논 정부, 폭발 원인 5일 안에 발표

처참하게 부서진 레바논 베이루트 대폭발 현장. 베이루트 AP=연합뉴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구 인근 창고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재외국민 일부가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6일 베이루트 폭발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주레바논대사관에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재외국민 2명의 주택 일부 파손 등 경미한 재산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주레바논대사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폭발 발생 이후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교민 단체 카톡방과 전화, 베이루트 인근 병원 파악 등을 통해 재외국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우리 국민 피해가 확인될 시 필요한 조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레바논에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파견된 동명부대 280명 외 한국민 140여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레바논 보건당국은 5일(현지시간) 기준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135명, 부상자가 5000여명, 이재민 30만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폭발피해 규모도 약 150달러(17조8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베이루트 항구 일대를 뒤흔든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하기 전후의 모습을 담은 인공위성 사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제공

레바논 정부는 폭발이 일어난 창고에 보관돼 있던 비료, 폭발물 등에 사용되는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의 관리소홀로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폭발 원인 조사 뒤 5일 안에 사고 경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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