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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심부전 일으키는 심장비대증 원인·치료법 세계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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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고혈압·심부전증 등을 일으키는 심장비대증의 발생 원인과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중앙일보

지성욱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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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삼성전자와 고려대에 따르면, 고려대 생명과학부 지성욱 교수 연구팀은 심장비대증 발생 원인과 치료법을 담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지성욱 교수 연구팀은 활성 산소로 유발되는 질병 중 하나인 심장비대증에서 8-옥소구아닌으로 변형된 마이크로RNA가 많이 발견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마이크로RNA는 특정 유전자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관여하는 고분자 물질이다. 8-옥소구아닌은 DNA를 손상케 하는 대표적인 산화 염기다.

사람 몸의 세포에 이상이 생기면 활성 산소가 발생해 생체 물질들을 산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RNA 염기 중 하나인 구아닌이 8-옥소구아닌이라는 물질로 변형된다. 연구팀은 염기 서열의 특정 위치가 8-옥소구아닌으로 변형된 마이크로RNA를 생쥐의 혈관에 주입한 결과 생쥐의 심근 세포가 비대해지면서 심장비대증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지 교수팀은 심장비대증 발생 원인과 함께 이를 억제할 수 있는 물질도 개발했다. 향후 심장 질환 관련 신약 개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퇴행성 질환, 암·당뇨 등 활성 산소와 연관된 다양한 질병에서 유전자 변형과 질환 발생 과정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보편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8년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로 선정돼 연구 지원을 받아 왔다. 삼성은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과학기술 육성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601개 과제에 7713억 원을 집행됐다. 이 중 97건은 네이처·사이언스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됐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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