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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文 표심 잡기 힘쏟는 민주당대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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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최재형·윤석열 겨냥 "좀 더 직분에 충실했으면" 이례적으로 경고성 발언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이 친문(親文) 권리 당원 표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낙연·김부겸 두 사람 모두 '친문 적자'가 아닌 까닭에 더 신경을 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낙연 의원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최재형 감사원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좀 더 직분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월성 원전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를 주도해 여권 인사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 윤 총장은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 때부터 친문 세력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이 의원은 이전까지 민감한 정치 이슈에 말을 아껴 왔으나, 이번엔 강성 친문 세력이 비판하는 두 사람에 대해 이례적으로 '경고성' 발언을 한 것이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친문 세력에게 눈도장을 받으려고 입술 서비스를 한 것"이라며 "이분이 대통령이 돼도 달라질 건 없을 것이다. 그저 '문재인 시즌2'가 될 뿐"이라고 썼다.

김부겸 전 의원도 당대표가 될 경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관철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1호 공약이었던 공수처를 출범시키기 위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까지 하겠다고 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의원이나 김 전 의원 모두 친문의 '적자'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이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을 더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친문 권리당원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시대교체"를 강조하며 친문들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선 "후보들이 모두 친문 잡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당대표로서의 철학이나 비전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는 말도 나온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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