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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재해 복구와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에서 건설·시멘트·소재 등 인프라 관련 회사들의 주식은 상승하고 있다. 중국 방수소재 선두기업인 동방우홍의 주가는 6월말까지 횡보하다 7월 이후 급등했다. 8월 5일 종가 기준 주가는 6월 30일 대비 40.56% 올랐다. 중국내 중장비 1등 기업인 삼일중공업의 주가도 횡보하다 7월 이후 급등해 6월 30일 대비 13.59% 올랐다. 중국내 시멘트 1등 기업인 안휘해라시멘트의 주가는 5~6월내내 하락세였지만 7월 이후 급등했다. 현재 주가는 6월 30일 대비 16.95% 올랐다.
과거 중국의 대형 자연 재해 당시에도 인프라 관련 주식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종규 삼성증권(016360)연구원은 "2010년, 2016년 대홍수의 경우 복구가 본격화되는 재해 발생 이후 30일이후 3개월 동안 건설 인프라 업종이 지수 대비 우월한 수익률을 보였고, 건설 시멘트 소재 등의 선두 종목 수익률도 양호했다"면서 "안휘해라시멘트, 삼일중공업, 동방우홍 주가는 재해 후 1년 동안 평균 50% 정도의 수익률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에 더해 총기 규제에 적극적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총기·탄약 수요가 급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6년 대선 때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의 총기 규제 시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한차례 대규모 총기·탄약 사재기 현상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미국내 총격에 의한 사상자도 급등했다. FT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6월 한 달간 뉴욕시민 270여명이 총격에 죽거나 다쳤는데, 이는 지난해 6월에 비해 154% 증가한 것이다.
미국에서 총기 수요가 늘면서 미국에 민수용 탄약을 수출하는 풍산(103140)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8%, 120% 늘어났다. 풍산의 사업 영역은 크게 탄약 등 방산 사업과 구리 관련 소재 가공품을 생산하는 신동 사업이다. 그런데 2분기 구리 평균 가격 하락, 판매량 부진 등으로 신동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방산 사업 성과만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실적이 발표된 지난 30일부터 5거래일동안 풍산 주가는 8.05%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 대선 캠페인이 격화될수록 바이든과 민주당의 총기 규제 공약이 더 쟁점화되고 이로 인해 총기 및 탄약 사재기가 심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풍산의 하반기 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중동향 탄약 수출이 본격화되고 미국 민주당 후보의 총기 규제 공약이 더 쟁점화될 미국 대선 등을 감안하면 방산 수출의 긍정적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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