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건국절' 다시 불 지핀 통합당 초선…김종인 식 개혁에 '역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임정 건국론, 대한민국 부정" 주장…통합당, 새 정강·정책에 임시정부 계승 명시

뉴스1

정경희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출처=정경희 의원 블로그)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미래통합당 초선인 정경희 의원은 5일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 1919년 건국설"이라며 역사논쟁에 불을 지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나라만들기 1919~1948 토론회에서 "좌익이 대한민국과 대결하는 구도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자 1948년 세워진 대한민국은 나라가 아니고 북쪽에 세워진 나라만이 나라라고 우긴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사편찬위원을 지냈고, 지난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총선 과정에서는 자신의 저서 '한국사 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제주 4·3 사건은 남로당이 주도한 좌익세력의 활동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기술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정강·정책 개정 작업을 통해 "반만년의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자랑하는"이라는 표현을 통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는다고 명시하고, 역사관을 정리했다. 정 의원의 이날 발언은 비대위가 불필요한 역사논쟁을 끝내기 위해 진행 중인 작업과는 반대된다.

이날 토론을 주최한 정 의원은 "나라가 망한 1910년부터 1945년까지가 해방을 위해 일본과 싸운 항일 투쟁시기였다면 1945년부터 1948년까지는 나라를 세우기 위해 소련 및 국내외 공산주의자들과 싸운 반공투쟁시기"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은 항일뿐만 아니라 반공을 통해 세워진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19년 독립운동가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결의를 세우며 임시정부를 세웠다"며 "임시정부 형태로 잉태된 대한민국이 천신만고 끝에 1948년 정식정부가 수립되며 완결됐다. 나라를 만들기 위한 30년 여정이 얼마나 길고 험난한 과정이었나. 상세하고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전 원내대표는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건국은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그전까지는 중세봉건사회를 살다가 다소간의 과도기 거쳐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을 안게 됐다"며 "그 이후 대한민국이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희경 전 의원은 "강한 건국 부정의 기저에는 기본적으로 무지가 있다. 민족이 무엇인지. 국가가 무엇인지 모른다"며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이 민족의 단절, 민족의 분단을 초래했다, 역사의 단절이 시작된 것이라고 폄훼하고 반쪽의 나라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국 부정에는 북한이라는 존재가 담겨 있고, 북한식 논리에 우리민족끼리라는 정서를 대한민국에 아주 교묘하게 스며들게 하기 위한 커다란 고리가 있다"며 "건국의 의미는 역사책을 바로잡는 의미뿐만 아니라 현재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자유에의 압살, 시민의 재산권 압살, 부동산법을 위시한 압살에 맞서는 우리의 투쟁이 왜 거룩한지, 왜 위대한지, 왜 계속돼야 하는지 알려주는 위대한 기록"이라고 했다.
asd123@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