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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광재 '절름발이' 발언, 명백한 장애인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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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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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절름발이’ 발언은 명백한 장애인 혐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질의하면서 “경제부총리가 금융 부분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정책 수단이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5일 성명을 발표해 “이 발언은 논쟁의 여지조차 없는 명백한 장애인 혐오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21대 국회가 개원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장애인 비하 발언과 혐오표현이 만연하다”며 “장애인을 혐오하고 배제하는 폭력적인 한국 사회의 현실을 국회에서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장연은 “이 의원은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반성·사과하고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언행에 신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장연은 똑같은 ‘절름발이’ 표현을 사용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을 비판했던 민주당의 과거 논평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됐을 때의 일이다. 정 후보자의 부적격을 주장한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 상태로 총리가 된다면 ‘절름발이 총리’고, 후유증이 엄청날 것”이라며 “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논평에서 “절름발이라는 장애인 혐오표현은 약자를 무시하는 것이며 자신은 장애인과 다르고 우월하다는 선민의식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는 주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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