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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중국 공군, 남중국해 전투태세 훈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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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매체에 남부·동부·북부전구 공군 전투태세 훈련 영상 공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미국과의 갈등이 빚어지는 남중국해에서 전투태세 훈련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의 해외판 애플리케이션인 '하이커 뉴스' 등에 공개된 영상자료를 토대로 인민해방군 5개 전구(戰區) 가운데 남부, 동부, 북부전구 등 3개 전구가 공군의 전투태세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관련, 중국이 일방적으로 영해 및 해양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jin34@yna.co.kr



하이커 뉴스가 4일 공개한 영상에는 인민해방군 남부전구가 수호이(Su)-30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포함한 다양한 전투기를 남중국해의 수비 암초(주비자오<渚碧礁>) 부근 상공으로 출격 시켜 훈련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이커 뉴스는 이번 훈련이 공중급유를 포함해 10시간 이상 진행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훈련 일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에 위치한 수비 암초는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베트남, 필리핀, 대만이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하이커 뉴스가 공개한 또 다른 영상에는 인민해방군 공군 조종사 한명이 다른 군용기를 상대로 "즉시 떠나라. 그렇지 않으면 차단당할 것이다"라면서 중국 영공 진입을 경고하는 훈련 장면이 나온다.

이와 함께 중앙인민방송국(中央人民廣播電台)은 남중국해 작전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남부전구가 남중국해의 비공개 지역에 두 대의 폭격기를 출격 시켜 주야간 전투태세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인민일보가 공개한 별도의 영상에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와 남부전구가 '최근' 다수의 군용기를 동원해 전투태세 훈련을 진행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인민해방군 공군의 잇따른 전투태세 훈련은 남중국해에서 미군과 중국군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앞서 중국의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미군 정찰기의 비행이 지난 7월에는 67회로, 5월의 35회와 6월의 49회에 비해 대폭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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