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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쏟아진 물폭탄…'한강 홍수보루' 3년 만에 수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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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3시부터 15일 자정까지 방류

수공 “댐 하류 하천 급격한 수위상승 예상”



소양강댐 완공 48년간 14차례 수문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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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에 있는 소양강댐이 5일 오후 3시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하는 모습. 소양강댐의 이번 방류는 15번째다.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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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홍수조절의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이 연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제한 수위를 넘어서자 5일 수문을 개방했다. 소양강댐의 수문 개방은 3년 만이며, 1973년 10월 완공 이후 수문을 완전히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15번째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는 5일 “오늘(5일)오후 3시부터 오는 15일 자정까지 수위 조절을 위해 수문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앞서 소양강댐은 3년 전인 2017년 8월 25일 오후 2시부터 28일 낮 12시까지 나흘간 물을 방류하는 등 48년간 모두 14차례 수문을 열었다.

소양강댐의 이번 수문 개방은 닷새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홍수기 제한 수위를 초과한 데다 추가로 예보된 비 소식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소양강댐 수위는 춘천·인제·양구·홍천 등 댐 유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이날 오전 8시30분을 전후해 홍수기 제한 수위(190.3m)를 넘겼다.

지난달 31일엔 초당 93t이 댐으로 유입됐는데 1일 초당 100t, 2일 초당 157.7t 수준으로 점점 늘어났다. 더욱이 댐 인근 지역에 비가 집중됐던 3일에는 초당 1327t, 4일에는 초당 1761t의 물이 유입된 데 이어 5일 오후 1시 기준으로 4458t이 유입되고 있다. 현재 댐 저수율은 8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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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홍수조절의 보루인 소양강댐이 연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제한 수위를 넘어서자 5일 오후 수문을 개방했다. 강원 춘천시의 소양강댐이 수문을 개방한 것은 3년 만이다. 사진은 2006년 7월 19일 소양강댐이 수문 5개를 열고 방류를 시작하는 모습.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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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한강 수계의 댐이 수문을 연 상황에서 최상류 소양강댐마저 방류가 시작되면 한강 수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북한강 수계 화천댐과 의암댐, 평화의댐, 춘천댐 등이 초당 1900~4900t의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어서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는 “수문 개방으로 인해 댐 하류 하천의 급격한 유속 증가와 수위 상승이 예상된다”며 “인명과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3년 만에 소양강댐 수문이 개방되자 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소양강댐까지 진입하려면 1시간가량이 소요되기도 했다. 주민 김모(42)씨는 “마트에 가려고 잠깐 차를 끌고 나왔는데 수문 개방을 보려는 사람들 때문에 평소 5분도 안 걸리는 거리를 1시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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