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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레바논 베이루트 대폭발

[MHN 세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두 차례 폭발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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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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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베이루트 AFP/연합뉴스, 폭발현장을 진화하는 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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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최도식 기자] 현지시간으로 4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규모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두 차례의 큰 폭발이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는 최소 78명, 부상자는 4천명에 달한다.


이번 대규모 폭발참사의 원인에 대해 초기에 백악관에서는 폭탄 공격으로 의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폭발 사고에 대해 일종의 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레바논 당국은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현장에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2천750톤이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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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P/연합뉴스, 베이루트 폭발에 대해 발언하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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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과거 레바논에서 종교갈등으로 발생한 테러 공격들 때문이다.


레바논에선 2005년 2월 14일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가 트럭 폭탄 공격으로 사망한 후 15년간 13건에 달하는 폭발 공격이 이어졌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8년 1월 24일 남부 도시 시돈에서 발생했다.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한 일원이 타려던 차가 파괴됐다,


2015년 11월 12일에는 당시 득세했던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베이루트 남부 부르즈 알-바라즈네 지역에서 두 차례 자살폭탄을 터뜨려 최소 43명이 숨지고 240명 이상이 다쳤다. 이곳은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따르는 무슬림 밀집지다.


또 바로 전해인 2014년 1월 2일 비슷한 지역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5명이 숨지기도 했다.


2013년에는 6개월 동안 네 차례 폭탄 공격이 잇따랐다. 그해 7월 9일 헤즈볼라가 점거하고 있던 베이루트 한 지역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53명이 다쳤고, 8월 15일 베이루트 남부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터져 최소 20명이 숨지고 212명이 다쳤다.


약 3달 후인 11월 19일에는 레바논의 이란 대사관 인근에서 두 차례 자살폭탄 공격으로 이란인을 포함한 23명이 숨졌다. 같은 해 12월 27일 시아파에 속하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던 레바논의 한 수니파 외교관이 헤즈볼라로 추정되는 세력에 의한 트럭 폭탄 공격으로 사망했다.


2007에서 2012년 사이에 베이루트에서 4차례 폭탄 공격이 발생해 정치인 등 9명이 숨졌다.


이 때문에 테러의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했지만 질산암모늄 관리 부실로 인한 사고의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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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베이루트 AP/연합뉴스, 사고 직후의 베이루트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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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베이루트 전역에 막대한 충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지질학자를 인용해 이번 폭발의 충격은 진도 4.5의 지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폭발로 발생한 연기는 이웃국가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번진 상태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약 등 무기제조의 기본원료로도 사용된다. 지난 2004년 4월 북한 용천역 열차폭발사고 당시에도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에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베이루트 폭발사고로 접수된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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