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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건강 이상설... "관저서 피 토했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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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장관 "직무 전념 중" 진화

4일 열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의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스가 장관은 “내가 매일 총리를 만나고 있는데 (아베 총리는) 담담하게 직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조선일보

지난 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관저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가 발언하는 동안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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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관방장관이 아베 총리의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아베 건강이상설이 확산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규슈 지방에서의 호우 피해가 겹치면서 아베 총리가 피곤해한다는 관측이 총리 관저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지난 2일 “아베 총리의 얼굴에서 피로감이 번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이날 발매된 한 주간지의 보도가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을 확산시키고 있다. 총리가 지난달 관저에서 토혈(吐血)을 했다고 보도한 것. 스가 장관은 이 보도를 부정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정기 국회 폐회 이후부터 기자회견을 잘 갖지 않고 TV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피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당시 건강이상으로 전격 퇴진한 전력이 있다.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취임 1년 만에 사임했다. 아베 총리는 사임 당시에는 기능성 위장 장애때문이라고 발표했었다. 이후 아베 총리는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저 상황에 밝은 한 소식통은 “아베 총리가 최근 피곤해하는 것은 총리실의 모든 관계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코로나 정책의 잇따른 실패와 지지율 급락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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