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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조롱받던 작은 마스크 벗은 아베, 이번엔 후쿠시마 마스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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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4월부터 착용해온 '아베노마스크'(왼쪽)를 벗고 1일 큰 사이즈의 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총리 관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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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베의 마스크’라 불리며 조롱의 대상이 됐던 작은 크기의 천 마스크를 벗고 큰 사이즈의 마스크를 착용했다. 코부터 턱까지 덮을 수 있는 이 마스크는 후쿠시마현에서 제조됐다.

교도통신은 1일 아베 총리가 이날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보다 큰 흰색 천 마스크를 쓰고 총리 관저로 돌아가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앞서 ‘아베노마스크’는 작고 얼굴에 밀착되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는데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아베 총리는 지난 4월부터 줄곧 ‘아베노마스크’를 착용해왔다.

전날 일본 정부는 ‘아베노마스크’와 소재와 형상이 같은 천 마스크 8000만장을 전국의 유치원, 보육소 등 시설에 추가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비판 여론에 밀려 결국 포기하기도 했다.

앞서 아베 정권은 유치원, 보육소, 장애인·노약자 돌봄 시설 등에 4월부터 2000만장, 6월부터 4000만장의 천 마스크를 배포했다.

이번에는 8000만장을 추가로 배포하려 했으나 배포 대상 시설에서 천 마스크는 필요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야당 등에서도 예산 낭비라고 비판하자 아베 정권은 지난달 31일 마스크 배포 계획을 취소했다.

한편 2차 확산이 현실화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7월 한 달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762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NHK 집계에 따르면 7월 29일(1264명), 30일(1301명), 31일(1580명) 사흘 연속으로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367명, 전날 463명에 이어 1일 472명이 추가되는 등 사흘 연속으로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는 1만3163명으로 늘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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