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이후 감독에 의한 성추행 의혹이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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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가 여성 조정팀 선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있는 감독 A씨를 파면하고 경찰에 고발한다고 31일 밝혔다.
충주시는 이날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여자 조정팀 감독 A씨를 파면 조치했으며, 다음 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A씨는 선수들에게 주말이나 늦은 밤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보고 싶다'고 하고 차 안에서 손을 만지거나 신체 일부를 수시로 더듬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지훈련에서는 자기 숙소로 불러 침대에 같이 눕게 하거나 신체를 만지기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같은 의혹은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후 실태 조사를 통해 불거졌다.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선수는 모두 3명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부 인정하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피해자의 의사를 반영해 형사고발 조치하고, 정기 점검을 통해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술자리에 선수의 참석을 강요하고,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대구 시청 여자 핸드볼 감독 B씨는 3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B씨는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직서를 냈다. 시 체육회는 조사결과가 나온 뒤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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