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슈 물가와 GDP

독일 GDP -10.1%…50년 만에 최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글로벌 경제 코로나 쇼크 ◆

매일경제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1%를 기록했다. 독일 경제가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경제 활동 위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29일(현지시간) 2분기 GDP 성장률이 1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9%보다 저조한 수치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7%를 기록한 것보다 더 악화된 상황이다. 통계청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2분기 정부 지출은 증가했지만, 수출입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모두 악화됐다. 특히 독일 경제의 핵심인 자동차 제조업이 올해 상반기 40%나 위축됐다.

안드레아스 셰우에를 데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독일이 한 세기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진 것이 공식 확인됐다"며 "주식시장 붕괴와 오일 쇼크 때도 벌어지지 않았던 일이 코로나라고 불리는 바이러스 때문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다만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고 6~7월 실업률이 6.4%로 더 이상 상승하고 있지 않은 점을 들어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독일경제연구소(DIW)는 3분기 독일 경제가 전 분기에 비해 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앞서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지난 27일 발표한 Ifo 기업환경지수도 3개월째 상승세다. 7월 기업환경지수는 90.5로 전달 수치(86.3)를 웃돌았다. 기업환경지수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지난 3월 74.3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5월부터 반등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틴 모리슨 DWS 유럽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이 회복 모드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