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태년 국회운영위원회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0.7.29/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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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부동산세 3법'과 '임대차 3법'을 단독 강행 처리하면서 쌓여온 여야 갈등이 2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폭발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 참석해 "상임위원회는 법안을 상설소위원회에 회부해 심사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이런 규정조차 어긴 채 오로지 일정에 맞춰 (법안들을) 처리하려고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곽 의원은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을 원내대표를 쳐다보며 "여당 원내대표가 야당 의원들에게 국회 (원)구성을 하라고 하면 해야하고, 언제까지 법안을 처리하라고 지시하면 처리해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당 원내대표가 지시하는 게 국회의 모습은 아니지 않느냐. 야당 의원들이 들러리는 아니지 않냐"며 강력하게 항의를 표시했다. 곽 의원은 "그렇게 (행동) 하면서 협치를 이야기하니까 분통이 터진다"고 언성을 높였다.
사회를 보던 김태년 위원장은 "제가 가급적 위원님들 발언에 코멘트를 안 하려 하지만 곽상도 의원님은..."이라며 "언제 제 지시를 받은적 있어요? 왜 지시 받은적 있는 것처럼 말하세요" 라고 말했다.
조금 날카로워 질 수 있는 분위기를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살짝 웃으며 "저는 지시한 적 없음을 말씀드립니다"라고 발언을 마친 뒤 의사진행을 이어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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