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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서울·경기·충청 집중호우…천둥·번개 동반 시간당 4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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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충청도 많은 곳 150㎜ 이상…산사태·축대 붕괴 등 대비해야

중부지방 다음달 3일까지 계속 ‘장맛비’…제주와 남부지방 장마 벗어나


한겨레

30일까지 충청도 지역에 많은 곳은 15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한겨레>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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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남부 지방은 장마철 끝자락에 놓였지만 중부지방에는 다음달 3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 “한반도 남쪽과 동쪽에 있는 두 고기압 사이로 공기가 모여드는 수렴대에 정체전선이 놓이면서 동서로 길게 구름대가 발달해 있다”며 “이로 인한 장맛비가 중부지방과 호남, 경북에는 30일 밤까지 이어지고 경남은 29일 오후까지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특히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다가오면서 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고도 1.5㎞ 부근에 수렴대가 놓이는 곳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30일까지 예보된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충청도 50~100㎜(많은 곳 충청도 150㎜ 이상), 서울·경기 북부, 강원 중·남부, 전북 북부, 경북 북부 30~80㎜, 강원 북부, 남부 지방(전북 북부와 경북 북부 제외), 제주도 산지, 울릉도·독도, 서해5도 5~50㎜이다.

기상청은 “28일부터 29일 오전까지 충청과 전북 지역에 폭우가 집중돼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이미 신덕(임실) 179㎜, 백운(제천) 128㎜ 등 많은 강수량이 기록됐다”며 “충청 지역의 경우 앞으로도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약해진 지반에 의한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겨레

기상청 중기(10일)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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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남부 지방은 이번 비를 끝으로 장마철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중부지방은 다음달 2일까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에는 3일까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기상청은 1∼3일 정체전선이 놓이는 중부지방에 강한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남부 내륙에는 31일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이후 정체전선은 북한으로 북상해 중부지방의 장마철도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지난달 10일 시작한 제주도 장마는 사상 가장 긴 장마(50일)로 기록되고, 지난달 24일 시작한 중부지방 장마도 30년 평균(31일)보다 열흘이 길게 된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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