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5000억원 투입해 전액출자 자회사로 비공개화 방침
중국 검색업체 써우거우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사 텅쉰(騰訊 텐센트)이 제2위 검색업체 써우거우(搜狗 sogou) 인수에 나섰다고 중앙통신과 동망(東網)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텅쉰은 상당수 중국 기술기업이 미중관계 악화를 의식해 뉴욕 증시에서 철수를 모색하는 와중에 21억 달러(약 2조5160억원)를 들여 나스닥 상장사인 써우거우를 사들일 계획이다.
텅쉰은 써우거우의 주식예탁증서(ADS) 전량을 현금으로 주당 9달러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지분 인수 후 써우거우를 간접 100% 투자 자회사로서 비공개화할 방침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런 소식에 주말 써우거우는 나스닥에서 57% 폭등했으며 27일에도 48%나 크게 올라 8.51달러에 마감했다.
써우거우 2대주주는 모회사이기도 한 유력 포털 사이트 써우후(?狐)로 33.4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날 써우거우 측은 발표한 성명에서 구속력 없는 텅쉰의 예비제안서를 받고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텅쉰은 이미 써우거우 주식 중 39.2%를 취득했지만 의결권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다.
왕샤오촨(王小川) 써우거우 최고경영자(CEO)는 위챗(微信)에 글을 올려 "텅쉰이 우리 회사의 가치와 기술, 제품의 혁신 능력을 평가해준데 감사한다. 이용객에 더욱 큰 가치를 주도록 앞으로 관련 사항에 면밀한 검토를 거듭하겠다"고 밝혔다.
검색엔진과 브라우저, 입력 툴을 주종사업으로 하는 써우거우는 써우후의 검색부문으로서 2004년 출범했다.
써우후 수석 부회장으로 CTO (최고기술책임자)이던 왕샤오촨 CEO가 경영을 맡아왔다.
텅쉰은 2013년 9월 써우거우 4억4800만 달러를 출자하고 자사 검색부문 써우써우(搜搜 soso)와 관련 자산을 써우거우에 통합시켰다.
써우거우는 2017년 11월 뉴욕 증시에 상장했으며 당시 발행가격이 주당 13달러였다. 상장 첫날 3.85%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52억9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지난 5월 써우거우가 공표한 2020년 1분기 재무보고로는 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17억9000만 위안(3062억원)을 기록했다.
27일 시점에 써우거우 시가총액은 32억6000만 달러, 모회사인 써우후가 6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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