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명료한 문자 메시지로 데이트폭력을 당한 여성이 구조됐다. 지난 26일 새벽 2시 25분쯤 서울 성동구 마장역 앞에서 남자친구 A씨의 차 안에서 감금된 채 폭행을 당한 여성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차량 정보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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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건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운다’는 A씨의 의심 때문이었다. A씨는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술을 마셨다”며 피해 여성을 차량에 태워 폭행하고 30분간 감금했다. 피해 여성은 차종과 차량 특징을 문자메시지에 적어 112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문자 내용과 휴대폰 위치추적 정보를 토대로 차량을 발견해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6일 여성을 폭행하고 감금한 20대 초반 남성 A씨를 폭행 및 감금 혐의로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경찰은 조사를 마친 다음 A씨에게 경고 조치했고, 당일 석방한 상태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가 초범인 데다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주거가 일정해 일단 석방 조치를 취했다”며 “다만 또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현재 피해자에 대해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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