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27일 주말 미중관계 악화로 급락한데 대한 반발로 저가 매수세가 선행, 반등해 개장했다가 이날 처음 공표한 항셍과기 지수(Hang Seng TECH Index)에 편입한 종목에 차익 매물이 출회하면서 속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지난 24일 대비 102.07 포인트, 0.41% 내려간 2만4603.26으로 거래를 끝냈다. 6월30일 이래 1개월 만에 저가권으로 주저앉았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주말보다 5.41 포인트, 0.054% 밀린 1만75.45로 폐장했다.
미국 청두 주재 총영사관이 폐쇄되면서 미중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환자가 연일 100명을 넘어섬에 따라 경기선행 불안감이 퍼져 장에 부담을 주었다.
'홍콩판 나스닥'이라 부르는 항셍과기 지수는 개장 직후 2.2% 올랐지만 그간 자금유입 기대로 상승한데 따른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에 밀려 1.28%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수 구성 30개 종목 가운데 23개가 떨어졌다.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는 1.5%,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과 스마트폰 제조주 샤오미가 나란히 3.0% 떨어졌다.
신세계 발전과 항룽지산 등 홍콩 부동산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광학부품주 순위광학은 2.6% 크게 올랐다. 금 선물가격이 미중대립 격화를 배경으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하면서 금광주도 대폭 상승했다. 산둥황금이 12.4%, 자오진 광업 9.4%, 중국황금 8.1%, 쯔진광업 6.8%, 중국 바이인 13.1% 치솟았다.
자택근무 수요 확대로 소비주와 온라인 판매주, 중국 맥주주는 대폭 상승했다. 화룬맥주가 상장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칭다오 맥주 역시 크게 뛰었다.
중국 유제품주 멍뉴유업을 비롯한 식품주는 견조하게 움직였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1256억7740만 홍콩달러(약 19조4071억원), H주가 292억9310만 홍콩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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