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캐피시터) 생산 공장을 방문, 직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7.16/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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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벌써 6세대(6G) 이동통신을 얘기해야 하는가."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6G백서'를 발간한 이후, 온·오프라인 일각에서는 '6G 시기상조론'이 제기돼왔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5G 전국망 구축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는데 6G를 얘기하기는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것이다.
26일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전무)은 삼성전자 뉴스룸에 '지금 우리는 왜 6G를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를 반박했다. 10년 뒤 기술 표준을 선점해 경쟁자들보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 센터장은 "일각에선 아직 5G가 깊게 뿌리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2028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연구를 벌써 시작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통신의 시간은 늘 10년 빠르게 움직여왔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초격차의 시작은 '선제적 연구와 투자'라며 이 같은 철학에 기반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삼성전자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G가 상용화되기 전인 2018년 미국과 핀란드가 6G 선점을 위한 연구에 이미 착수했다"며 "4G가 생소할 무렵 삼성전자는 5G 표준화와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의 주역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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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의 시작은 선제 연구와 투자"…미래 기술 투자 없었다면 지금의 삼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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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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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센터장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예로 들며 통신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안전하게 작동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하며 도로의 규칙을 준수하려면, 무엇보다 데이터 전송이 지연되지 않는 실시간 통신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인간의 미래 동반자로 주목받는 로봇 역시 일상의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초고속 연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삼성의 미래 먹거리 인프라로 통신을 주목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대부분 영역은 5G 등의 활성화를 전제로 한다.
최 센터장은 "당장의 이익보다 통신업계 전체의 발전이라는 넓은 시각과 다른 회사들과 협력하는 포용력을 가져야 하는 통신 기술의 표준화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만이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고 적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오너십 경영이 6G 네트워크 같은 차세대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하다는 대목이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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