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정기이사회를 개최한 뒤 내놓은 보도문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까지 0.2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고 현지 언론은 평가했습니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억제 요소들이 인플레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제한조치 완화가 경제 활동성 회복을 촉진하면서, 세계 및 러시아 경제의 회복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부 목표치인 4%대 아래를 향해 움직이는 인플레율, 소비 수요 위축, 느린 경기 회복세 등이 기준금리 인하 결정의 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율이 3.7~4.2%, 내년에는 3.5~4% 정도를 기록하고 그 이후에는 목표치인 4%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은행은 향후 이사회 회의들에서 인플레율 동향과 경기, 대내외 여건에 따른 위기 평가 등에 근거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중앙은행 이사회 회의에 앞서 일각에선 0.5% 포인트 인하 예상도 나왔으나 실제 인하 폭이 줄어든 데 대해 은행이 차기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운신의 폭을 남겨뒀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중순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4.5%로 1% 포인트 대폭 인하한 바 있습니다.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인하 조치로 코로나19와 제한조치 등으로 심각하게 침체한 경기에 자극을 주기 위한 긴급 처방이었습니다.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 4월 말에도 기준금리를 연 5.5%로 0.5% 포인트 인하했었습니다.
기준금리 논의를 위한 차기 이사회는 9월 18일 열릴 예정입니다.
박찬근 기자(geun@sbs.co.kr)
▶ 더 깊은 인물 이야기 '그, 사람'
▶ SBS 뉴스, 네이버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