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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마저 화웨이 퇴출 동참…”5G 공급업체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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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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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랑스에 이어 유럽연합(EU)이 반(反) 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모양새다. EU집행위원회가 회원국에 5세대 이동통신(5G) 공급업체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EU집행위는 “개별 국가나 이동통신 사업자 차원에서는 기술적, 운영상 어려움으로 공급업체 다각화를 위한 적절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기가 어렵다”면서 "고위험 공급업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연합 차원에서의 절차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U는 지난해 11월에도 사이버 보안 위험을 줄이기 위해 5G 장비 공급자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EU 관료는 로이터통신에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은 전세계 시장의 50~6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양사가 유럽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상당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가 화웨이 배제 방침을 밝히는 등 미국의 반화웨이 전선은 유럽에서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영국은 내년부터 화웨이의 5G 장비 구입을 중단하고 2027년까지 화웨이를 전면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프랑스 정부가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는 이동통신사에는 장비 사용권 갱신을 거부해 2028년까지 완전히 배제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정부는 표면적으로 특정 기업을 배제하기 위한 목적은 없다고 밝혔지만 외신들은 프랑스가 사실상 화웨이 퇴출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날 EU집행위는 13개 회원국들이 외국인 직접투자 관련 규제 방침을 도입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외국 자본이 국내 전략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 등에 대해선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역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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