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로에서 흘러내린 빗물로 인해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가 '저수지'로 변하는 과정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24일 동구청이 제공한 폐쇄회로 CCTV를 보면 지난 23일 밤 9시 30분쯤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 쪽으로 빗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려 갔습니다.
빗물은 엄청난 유속을 보이며 점점 불어나더니, 곧이어 하나의 '강'을 이뤄 지하차도 쪽으로 계속 유입됩니다.
이후 제1지하차도 안쪽부터 도로 전체가 빗물로 점점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불과 10여분 전까지만 해도 수 대의 차량이 오갔던 지하차도는 이후 하나의 '저수지'가 돼 버렸습니다.
물로 가득 찬 지하차도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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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는 지하차도에 진입하려던 차량 다수가 지하차도 내부 상황을 확인한 후 비상 점멸등을 켜 진입 여부를 고민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빗물이 넘쳐 올라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부분 차량은 유턴하는 등 발길을 돌렸습니다.
동구에 따르면 이번 침수는 제1지하차도에서 100m가량 떨어져 있는 중앙대로와 충장로 인근에 쌓인 빗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려 오면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구는 부산역과 초량역 사이에서 배출되지 못해 중앙대로에 고인 빗물이 저지대인 지하차도에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23일 밤 10시 18분쯤 부산 중앙대로와 충장대로를 연결하는 길이 175m, 왕복 2차로의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됐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은 구조됐으나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고, 1명은 사고 5시간여만에 지하차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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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사진=부산 동구청 제공)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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