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끝 보겠다" 속전속결…반대하며 '함구령'

<앵커>

갑자기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두고 민주당이 당내에 TF를 구성하면서 속전속결 의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나중에 국회 특위는 여야 동수로 만들겠다는 방침인데 통합당은 일부 찬성하는 의원들에게 사실상의 함구령까지 내리며 반대를 공식화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민주당이 당내 TF 구성에 나섰습니다.

이름은 '행정수도 완성 추진 TF'로, 우원식 전 원내대표가 이끕니다.

국회 특위 구성 전에, 당 차원 전략을 짜겠다는 겁니다.

이어 행정수도를 논의할 국회 특위는 여야 각각 12명 동수로 구성하자고, 민주당은 통합당에 제안할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개헌보단 여야가 합의해 특별법을 제정하거나 현행법을 개정하는 방안에 무게를 둡니다.

[김태년/민주당 원내대표 : 여야가 합의를 통해 국민적 동의를 도출하면, 관습 헌법을 앞세운 2004년 위헌 판결은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여야 합의 입법이라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리긴 어려울 거란 계산으로 보입니다.

통합당 지도부는 반대의 뜻을 공식화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니 꺼낸 이슈라며 정상적인 정책인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이 찬성하는 데 대해선, 공개적으로 함구령도 내렸습니다.

[주호영/통합당 원내대표 : 행정수도 문제에 관해서는 의원님들 의견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만, 당분간은 의견 표명을 좀 자제해줘야…]

'불도저'라는 별명답게 제안자인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끝을 보겠다"면서 밀어붙이는데, 협상 대상인 통합당에선 반발 기조도 분명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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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자기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두고 민주당이 당내에 TF를 구성하면서 속전속결 의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나중에 국회 특위는 여야 동수로 만들겠다는 방침인데 통합당은 일부 찬성하는 의원들에게 사실상의 함구령까지 내리며 반대를 공식화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민주당이 당내 TF 구성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