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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과기공, 집값 안정화에 힘 보탠다…임대주택 개발 펀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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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공, 서울시내 역세권에 영구임대주택 짓는다

"올 가을께 펀드 설정…사회초년생·신혼부부 대상"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영구임대주택 개발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한다. 서울시내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전세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과기공의 이번 행보가 주택 가격 안정화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제회가 국내 영구임대주택 개발 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목 과학기술공제회 이사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가을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 서울시내 적절한 땅을 사들여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영구 임대주택을 짓겠다”며 “수익률 5% 수준으로 공공성을 가지면서도 수익을 내는 두 가지 목적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규모와 개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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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목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사진=과학기술인공제회)


펀드가 사들이는 곳은 서울시내 역세권 땅이다. 공공성을 목적으로 지어지는 만큼 분양으로 전환하지 않을 계획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분양을 하는 순간 손바뀜이 발생한다”며 “민간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분양해서 개발이익을 가져가려고 하기 때문에 임대주택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공제회는 투자 포트폴리오상 장기 투자 자산도 필요하기 때문에 영구임대주택을 펀드로 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후 통매각을 하더라도 분양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형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하는 생활 패턴을 반영할 계획이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에 맞춰 함께 쓰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설명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가령 신혼부부를 위해 보육센터를 단지 내 마련하거나, 재택 근무 활성화를 반영해 커뮤니티 센터에 업무공간을 마련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안정화라는 정부 및 지자체의 목적에 부합하는 만큼 지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지원이 없으면 낮은 가격의 임대료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공제회처럼 공공성을 목적으로 임대사업에 나서는 이들에게 혜택을 줄 필요성이 있다”며 “예를 들어 세제혜택을 주거나, 용적률 기준을 완화해준다면 그만큼 낮은 전월세로 젊은 세대들이 혜택을 나눠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공의 작년 기준 운용자산은 6조6611억원으로 자산운용 수익률은 8.15%였다. 올해 목표 운용자산 규모는 7조4000억원, 수익률은 5.0%다. 부동산(25%)과 기업투자(24%)에서 전체 자산의 절반을 투자하고 주식(17%)과 채권(17%), 인프라(16%), 기타자산(1%)등 순으로 비중을 두고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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