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세종시 집값 상승률 가팔라
6·17 대책 이후 거래 문의 줄다가 다시 늘어
"일자리 공급 지속돼 계속 우상향 할 듯"
2017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후 잠잠하던 세종시 집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바로 인근인 대전과 청주지역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그 열기가 세종까지 이어진데다, 최근 행정 수도를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문의가 늘고, 매수세가 따라붙는 모습이다.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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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5월 101.1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4월 기준 세종시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19.7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00.6에서 111.4로 오른 것과 비교해도 세종시의 상승폭은 가팔랐다. 특히 지난해 올해 1월 109.6에서 2월에는 117로 무려 전월 대비 6.77%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동 1단지 ‘퍼스트프라임’ 전용 59.89㎡ 1층이 올해 2월 3억4000만원에 매매됐으나 이달 들어 같은 평형 1층이 4억800만원에 거래됐다. 도램마을 9단지 ‘제일풍경채’ 전용면젹 95.804㎡ 역시 올해 1월 7억5000만원에(11층) 매매됐지만 이달 같은 평형 4층이 8억5500만원에 팔려 불과 6개월여만에 1억원 가량 올랐다.
‘행정수도 완성론’이 나오기 전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세종시의 집값 상승은 인근 대전의 집값 상승에 따른 일종의 ‘풍선효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2018년 말 대비 지난해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전의 중구(상승률 9.97%) 서구(9.22%) 유성구(8.96%) 등으로 대전의 주요 자치구들이 1~3위를 싹쓸이 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오르지 않았고 신축 아파트가 많았던 세종시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세종시 다정동의 S공인중개소 오지연 대표는 “올해 들어 활발했던 거래가 6·17 대책 이후 다소 소강상태였지만 최근 행정수도 이전 이야기가 나오면서 매매를 문의하는 다시 전화가 늘었다”며 “세종 내 집주인들도 앞으로 상승과 내년과 내후년 세종시 공급 물량 부족 등을 기대해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세종시는 풍선효과와 별개로 계속 일자리가 증가하기 때문에 당분간 집값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청와대와 국회가 내려온다면 일자리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세종시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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