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6년 10월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당시 성남시장).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 소속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한 마디로 부글부글한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또 야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낸 것에 대해선 “올림픽 정신과 같은 일이다”며 참가에 의의를 두는 올림픽처럼 해임안 한 번 내 본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가 이 지사 발언에 대한 당내분위기를 묻자 “한마디로 부글부글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말하는 시점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이해찬 대표도 말했듯이 지금 이 문제를 꺼내면 매 맞는 일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 20일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이 지사의 발언을 질타하며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이) 질타의 의미는 아니었다. 다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는 개인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무마했지만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의원들이 여럿 있었음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당의 중대사를 결정할 때는 항상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결정하기도 한다. 전당원 투표로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의 대권 후보 지지도가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에 대해서는 “대법원 무죄판결에 따른 일종의 ‘대법원 컨벤션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이 의원과 서로 경쟁하는 관계로 저희(민주당)로선 굉장히 좋다. 누구든지 역전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정 의원은 미래통합당, 국민의당이 추미애 장관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그냥 올림픽 정신이다. 탄핵안 내보자, 참여하자는 것”이라며 “될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한 것에 대해선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며 “당내에선 어느 정도 예측이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최고위원은) 득표력이 좀 있고, 인기도 많다”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전당대회서 ‘온라인 민심’을 얻는 유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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