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 데이터리서치는 지난 20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여론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현 정부의 아파트부동산 대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2.9%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31.8%에 불과했다. 특이한 부분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는지 여부에 따라 크게 의견이 갈렸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다'고 평가한 이들 중에선 26.5%만이 부정평가를 했지만, '잘못하고 있다'고 본 이들 가운데선 93.9%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자신을 '중도' 성향이라고 응답한 이들 중 70.6%가 문재인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보수'(62.9%)와 '진보'(51.7%) 성향의 응답자보다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한 불신은 국정수행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53.1%)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들(44.4%)을 앞질렀다. 지난달 6월 23일 조사에선 응답자의 55%가 '잘하고 있다', 42.5%가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결과와 상반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점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2.2%가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또한 '향후 문재인정부에서 주택 가격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냐'는 질문에는 63.6%가 오를 것으로 봤다. 정부 차원에서 추가적인 대책을 예고했지만 결국 오르는 집값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정책을 담당해 온 김현미 국토부 장관 거취에 있어서 '교체해야 한다'(53.8%)는 답변이 '교체할 필요가 없다'(24.8%)는 답변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 방식을 사용했으며 성별과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해 조사 대상 수를 할당한 뒤 무작위로 추출한 번호에 전화를 걸어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95%p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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