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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국민 63% "文정부 부동산대책 불신…집값 더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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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가 집권하고 나서 22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 등 '집값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국민들 10명 중 6명은 이에 대해 신뢰하지 않으며, 결국 집값 잡기에 실패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여론조사업체 데이터리서치는 지난 20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여론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현 정부의 아파트부동산 대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2.9%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31.8%에 불과했다. 특이한 부분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는지 여부에 따라 크게 의견이 갈렸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다'고 평가한 이들 중에선 26.5%만이 부정평가를 했지만, '잘못하고 있다'고 본 이들 가운데선 93.9%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자신을 '중도' 성향이라고 응답한 이들 중 70.6%가 문재인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보수'(62.9%)와 '진보'(51.7%) 성향의 응답자보다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한 불신은 국정수행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53.1%)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들(44.4%)을 앞질렀다. 지난달 6월 23일 조사에선 응답자의 55%가 '잘하고 있다', 42.5%가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결과와 상반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점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2.2%가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또한 '향후 문재인정부에서 주택 가격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냐'는 질문에는 63.6%가 오를 것으로 봤다. 정부 차원에서 추가적인 대책을 예고했지만 결국 오르는 집값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정책을 담당해 온 김현미 국토부 장관 거취에 있어서 '교체해야 한다'(53.8%)는 답변이 '교체할 필요가 없다'(24.8%)는 답변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 방식을 사용했으며 성별과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해 조사 대상 수를 할당한 뒤 무작위로 추출한 번호에 전화를 걸어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95%p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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