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알고리즘 편향성' TF 구성"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인종편향성 이슈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계열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은 각각 TF를 구성해 알고리즘이 인종차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 사용자들이 백인 사용자와 비교해 기존 알고리즘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연구하겠다는 것이다.
흑인 사용자 그룹이나 인종이슈 전문가들과도 조율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가칭 '포용적 제품팀', 인스타그램은 가칭 '공정과 포용팀' 명칭으로 각각 TF를 만들 예정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비샬 샤 제품책임자는 "인종적 정의를 추구하는 운동은 우리 회사에도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우리 시스템과 정책에 녹아있는 어떤 편견도,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플랫폼에는 역행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앱 로고 |
알고리즘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결과를 내놓는 연산프로그램이다.
흔히 가치 중립적으로 여겨지지만, 설계자의 주관이 반영되는 데다 공공데이터 자체에도 편견이 녹아있기 때문에 되레 차별을 부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알고리즘 편향성 논란에 거리를 두면서 인종차별 게시물을 걸러내기를 꺼렸지만, 광고주들의 압박이 이어지자 뒤늦게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비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글을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했다가 거센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페이스북을 겨냥한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StopHateForProfit)' 운동이 이어지면서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월트디즈니, 의류업체 노스페이스, 화장품업체 유니레버, 통신회사 버라이즌 등 400여곳의 업체들이 광고를 중단하거나 삭감했다.
페이스북 내부 직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j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