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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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1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권력형 성범죄를 더는 용납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은 여전히 박 전 시장을 옹호한다”며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면서 2차 가해를 서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태년 원내대표가 피해자 보호와 진상 규명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현 정권을 향해선 “한마디로 이 정권은 도덕적으로 파탄 난 전체주의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통합을 위해서나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진정한 협치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충고한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독재정권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함께 맞서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해선 “양식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지키는 데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은 연일 윤석열 총장을 찍어 누른다”며 “감히 검찰총장을 들이받는 ‘집단린치’를 가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문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무려 22번이나 쏟아냈음에도 집값은 여전히 치솟는다”며 “이념과 무능으로 시장을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 정책이 해결책”이라며 “집값이 폭등하는데 무엇이 잘못됐는지조차 모르는 김현미 장관과 경제팀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정책에 대해선 “코로나 이전에 이미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혈세와 미래 세대에 떠넘길 부채로 경제 실패를 땜질했다”며 “더는 막대한 부채를 다음 정부와 자식 세대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서 “대한민국 자해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에 엄청난 양의 전력이 소요된다”며 “무엇으로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라”며 “이 정권이 끝나면 무리하고 불법적인 탈원전 정책에 관여한 사람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대해 “과연 대통령께서 이러한 문제들을 예견하고도 그렇게 하신 것인지, 아니면 전혀 예견하지 못한 채 벌어진 일들이어서 당황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회를 두고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며 “제대로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책임과 헌신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가치를 이루고 대한민국 근간을 지키는 책임 정당으로 미래통합당은 다시 태어나겠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박준상 수습 기자(joooo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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