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의사 일정을 시작한 21대 국회 곳곳에서 여야의 충돌이 예상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돼있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입니다. 이 청문회를 앞두고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박 후보자를 향해 한 말이 논란이 됐는데요.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는 발언에 문재인 대통령도 비판에 나섰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지명을 다시 한번 비판했습니다.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 "대통령이 무슨 생각으로 임명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한 겁니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가 20년 전 6.15 남북정상회담의 물밑 조율을 맡았고, 이후 대북송금과 관련해 특검에 의해 기소가 됐던 걸 지적한 걸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여권은 박 후보자가 2006년 대법원에서 일부 무죄를 확정 받은 만큼 통합당의 비판이 적절치 않다고 주장합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잊을 만하면 다시 시작되는 막말에 허탈감을 느낍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적을 하고 나섰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는 대통령의 발언을 전한 겁니다.
하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보라"고 오히려 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뒷거래하고, 북한이 원하는 대로 다 해 준 업적이 전문성이라는 말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 의원들은 27일 청문회를 앞두고 박 후보자의 학위 취득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단국대를 현장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정종문 기자 , 장후원, 황현우,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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