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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수돗물 유충' 불안에 필터 · 정수기 불티…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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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이 몸에 해가 없다고 밝혔지만 수돗물을 매일 먹고 마시고 또 씻는데 쓰는 사람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수도꼭지에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를 설치하거나 생수를 사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최근 며칠 새 샤워기와 수도에 끼우는 필터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몇몇 제품은 이미 다 팔려나갔습니다.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직접 이물질을 걸러주는 제품을 구매해 설치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시민 : 서울도 유충 발견됐다고 해서 아직 정확한 건 아니지만 불안하잖아요. 특히 우리 집은 아기도 있어서… 인터넷에는 이미 품절도 많이 됐다고 해서 급하게 아기 데리고 나왔어요.]

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발견된 인천 지역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1주일 사이 필터 샤워기, 주방씽크헤드 등 수도 용품 매출이 10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정수기 판매도 5배 넘게 늘었습니다.

[김동환/이마트 목동점 영업총괄 : 일단 사용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늘어났고요. 새로 '유충 문제' 때문에 매장에 필터류 상품 문의 고객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샤워기에 설치하는 필터는 5㎛ 이상의 불순물을 걸러내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가정용 정수기는 0.1㎛ 이상의 물질을 걸러낼 수 있어 필터 교체 주기만 잘 지킨다면 마시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게 정수기 업체들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불안한 소비자들이 수돗물 대용으로 생수를 찾으면서 생수 판매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정현정,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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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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