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미중 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떨어져 사상 최저치에 육박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위안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0.05.28. dadaz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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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이 경기반등에 성공하면서 통화 완화속도를 조절, 리스크(위험) 관리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민은행은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를 전달과 같은 3.85%로 20일 고시했다.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주는 5년 만기 LPR도 전달과 동일한 4.65%로 집계됐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대외적인 상징성이 지나치게 큰 인민은행의 대출기준금리 대신 LPR조정을 통해 금융기관의 중소민영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편했다.
LPR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LPR가 내린 만큼 각 경제 주체들이 부담하는 금융비용이 그만큼 낮아진다.
인민은행은 올들어 지난 2월과 4월 두 번에 걸쳐 LPR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이후로는 계속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LPR금리를 인하하는 대신 역RP금리 인하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20일 역RP 운영을 통해 10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경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충격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과도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자산 거품의 후유증을 우려해 통화 완화 강도를 전보다 크게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궈카이(郭凱) 인민은행 통화정책국 부국장은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나친 금리 인하는 자본을 잘못된 곳으로 유출시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과도한 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낸바 있다.
중국에선 최근 유동자금이 부동산과 주식으로 흘러가 주택과 주식 같은 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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