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AP/뉴시스] 13일 저녁 홍콩의 금융가 스카이라인이 일몰을 맞아 서서히 윤곽선을 잃어가고 있다. 2020. 7.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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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규제당국은 중국이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강행 실시한 홍콩보안법이 현지 금융기관
의 업무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동망(東網)과 경제일보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 애슐리 앨더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홍콩보안법에 대해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 홍콩의 국제적인 금융센터로서 지위를 가능케 하는 기본적인 특징 중 하나이며 이것이 새로운 법으로 바뀌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언명했다.
앨더 CEO는 "SFC 규제 체제에서 일반기업과 상장기업이 금융시장과 연관 업무의 정보를 발신하고 입수하며 확산, 전달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거나 또는 변경을 낳게 하는 측면이 홍콩보안법에 있다고 느끼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주요 투자은행은 홍콩보안법에 관해 애널리스트의 조사 독립성을 포함한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시하고 있다.
상업은행을 비롯한 홍콩 은행업계에 또 다른 우려는 미국 정부가 계획하는, 홍콩 자치를 침해한 중국 당국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에 대한 제재이다.
미국과 영국 등 의회에서는 홍콩보안법에 지지를 표명한 영국 대형은행 HSBC와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을 비판하며 관련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앨더 CEO는 "SFC가 국제적으로 사업을 전개한 금융기관과 협의를 갖고 주로 홍콩보안법이 홍콩 업무에 줄 수 있는 영향의 범위와 크기에 관해 의논했다"고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앨더 CEO는 "공매도와 헤지 전략, 상장 혹은 장외에서 거래하는 파생상품에 규제가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변한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콩 금융관리국(HKMA) 에디 유(余偉文) 총재는 홍콩 금융센터 유지의 근간인 페그제와 관련해 "페그제가 미국이 홍콩에 우대조치를 규정한 1992년 관련법보다 9년 전부터 존재했다"고 지적하며 홍콩보안법 도입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 불식에 나섰다.
에디 유 총재는 "지난 36년에 걸쳐 다양한 시장 충격을 극복하고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 홍콩 통화와 금융 시스템에는 주축 기둥 중 하나로 홍콩에 대한 외교정책이 전환한다 해도 결코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콩은 홍콩달러 유통량의 6배에 상당하는 4400억 달러의 준비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관리국은 필요하면 중국인민은행에서 달러를 융통할 수 있다고 폴 찬(陳茂波) 재정사장도 거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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